드라마 『누구나 무가치한 자신과 싸우고 있다』 리뷰|올해 최고의 작품

2026년 4월 18일부터 방영이 시작된 한국 드라마 『누구나 무가치한 자신과 싸우고 있다』.

이 작품을 보기 시작한 이유는 구교환과 고윤정의 공동 출연작이었기 때문이다.

구교환이 연기하는 황동만은 ‘8인회’ 안에서 유일하게 성공하지 못한 영화감독 지망생.
그리고 고윤정이 연기하는 변유나는 그런 그를 이해하려 하는 PD다.

이 드라마는,

“사람은 왜 자신의 무가치함과 계속 싸우는가”

라는 주제를 각자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그려낸다.

솔직히 1~2화는 다소 무겁고 쉽게 몰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3화쯤부터는 단숨에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지워지지 않는 열등감.
질투와 불안.

동만은 결코 “좋은 사람”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장면도 많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인간의 싫은 부분을 단순하게 부정하지 않는다.

이해하려 하는 사람들.
끝내 밀어내지 못하는 관계.
그 거리감의 표현이 매우 현실적이었다.

각본은 박해영 작가.

『나의 아저씨』나 『나의 해방일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깊게 와닿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생』처럼 “인간 그 자체”를 그리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최종화까지 다 본 지금은, 드라마 로스가 상당히 크다.

한편으로는 동만 형의 딸 이야기나, 유나와 친모의 관계처럼 궁금한 부분들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채 끝난 느낌도 있었다.

12부작이라는 구성상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더 오래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화려한 스타일의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다 보고 난 뒤에도 조용히 오래 남는다.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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